씨티그룹, 3분기 순익 '기대이하'..채권투자 수익 급감
입력 : 2013-10-15 23:40:14 수정 : 2013-10-15 23:43: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3대 대형은행인 씨티그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올 3분기 (7~9월) 실적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3분기 순익이 32억3000만달러(주당 1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의 4억6800만달러(주당 15센트)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은 주당 1.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1.06달러와 사전 전망치 1.04달러에 모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특별항목을 조정한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5% 줄어든 18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6억달러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씨티그룹의 실적 부진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채권 투자 수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리차드 스테이트 애틀란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8월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 시리아 정세 불안, 신흥국 경기 악화 등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며 "이에 씨티그룹의 채권 시장 투자 수익도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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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