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의 대형 폭풍, 英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미"
입력 : 2013-10-29 15:19:13 수정 : 2013-10-29 15:22:5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서유럽에 들이닥친 대형폭풍으로 4명이 숨지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으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래리 엘리엇은 기명 칼럼을 통해 "이번 폭풍으로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0.1% 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0년 12월에 발생한 눈보라로 민간·공공 영역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성장률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졌던 것과 이번 재해의 파급효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것.
 
우선 엘리엇은 폭풍우가 서부 유럽 지방을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는 점을 지목했다. 26년 만의 강풍이었지만, 통과 시간이 짧아 피해규모가 적었다는 것이다.
 
또 엘리엇은 정부의 조기 경보 덕분에 사람들이 폭풍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고, 재택 근무자들이 인근 레스토랑과 슈퍼를 빈번하게 이용하면서 오히려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마침 하반기 방학을 맞아 교사 등 직장인들이 휴가를 떠나 폭풍이 기업 활동에도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마지막으로 엘리엇은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4분기의 첫 시작인 10월에 발생한 것이라 성장률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영국의 성장률을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인도·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 3개월간 임금 상승률은 0.7%에 그쳤으나, 물가상승률은 2.8%에 육박해 경제학자들은 임금과 가처분소득이 증가하지 않으면 영국 경제는 성장동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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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