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과학기지 2단계 건설단 11일 출항..내년 3월 완공
공사가능기간 65일 등 현지사정 고려 15일 앞당겨 출항
입력 : 2013-11-05 11:00:00 수정 : 2013-11-05 11:00:00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1단계 건설공사 현장(사진제공=해수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대한민국 두번째 남극 과학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50여명이 오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떠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단 본진이 11일 출발해,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한 뒤 15일 아라온호에 승선해 건설지인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남극 지역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에 들어서는 장보고기지 2단계 공사는 기지 외장공사 및 내부 설비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작해 올 3월 끝났으며 주요 건물의 기초 공사와 철골설치, 외장패널 설치 등 외부공사 위주로 진행됐다.
 
당초 이달 25일 착수해 내년 3월 10일 경 종료예정이었던 2단계 건설은 예정보다 15일 앞당겨졌다. 해수부는 남극 연중 실제 공사가능 기간이 평균 65일에 불과하고, 현지 운송·하역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아 건설기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장보고기지는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턴키방식으로 건설된다. 연면적 4458㎡ 부지에 연구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동이 세워질 예정이다. 기지는 겨울철 15명, 여름철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건설단은 사전 제작된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모듈 방식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키로 했다.
 
건설단은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는 내년 3월10일 공사를 마치고 제1차 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할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 극지인프라 건설은 선진국에 비해 반세기 늦었지만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국가가 된다"며 "세종기지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연구가 가능해져 극지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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