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입은 니콘 Df..아날로그 향수 자극
FX포맷 DSLR 카메라 전세계 동시 출시
입력 : 2013-11-05 17:37:50 수정 : 2013-11-05 17:41:3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니콘이 추억을 자극할 만한 제품을 내놨다.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필름카메라와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겉모습만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게 아니다. 기존 필름카메라에서 사용했던 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동법에 있어서도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f'를 선보였다. 이날 Df를 접한 뒤 가진 첫 느낌이다.
 
◇니콘 DSLR 카메라 'Df'(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Df는 디지털 퓨전(Digital Fusion)의 약자다. 디지털카메라지만 아날로그의 모습을 지녔다. 일안 반사식 카메라(SLR)에 사용되던 렌즈도 바디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니콘은 자사 DSLR 카메라 최초로 가도식 노출계 연동 레버를 채용했다. 필름 카메라에 사용됐던 구형 비AI렌즈(NonAi;Automatic Maximum Aperture Indexing)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본체 디자인은 니콘 필름 카메라 F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외형만 봐서는 사실상 필름카메라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니콘이 DSLR에 아날로그 디자인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이 아날로그를 입은 만큼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게 아닌, 사람이 노출이나 ISO 등을 직접 조절해서 찍는 적극성을 부여했다.
 
◇니콘 FX포맷 신제품 Df 실버 제품 상단 이미지(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마치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조작성을 높였다. 바디 상단에는 셔터스피드와 ISO 감도, 노출보정 등의 조작 다이얼이 도입됐다. 사진 촬영도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셔터 부분에는 릴리즈 슬롯도 있다.
 
동영상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니콘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4'와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D4와 동일한 니콘 FX포맷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3를 탑재했다.
 
본체 크기는 143 x 110 x 67mm, 무게는 본체 기준 710g이다.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이며 접합부와 조작부에는 방진·방적 기능이 탑재됐다. 연속촬영 속도는 초당 5.5매며 셔터 속도는 4000분의 1초까지 제공한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 되기 전, 필름카메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을 담았던 유저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과거 '명기'로 불리던 필름카메라용 렌즈가 재조명 받을 것"이라며 "필름카메라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틈새시장(니치마켓)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Df 색상은 은색·검정 두 가지다. 가격은 바디 기준으로 330만원이며, 오는 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편 니콘은 Df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Df체험단 5명을 모집한다. 최우수 활동자와 우수 활동자에게는 각각 Df와 AF-S NIKKOR 50mm F/1.4 G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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