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분기 미국 경제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5%였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재고부문 및 무역부문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재고는 연간환산기준 860억달러 증가하며 3분기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올렸다.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3분기 경제성장률을 0.3% 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 경제회복의 핵심지표인 소비자지출은 및 기업투자 부문의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미국의 소비자지출 증가폭은 1.5%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업설비투자 증가폭은 1.6%로 전분기 4.7%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로이터 통신은 소비지출과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감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약한 신호가 이어지며 연준이 당분간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주거용 건설부문이 최근의 부동산 경기 호조를 반영하며 14.6% 늘었고 정부지출은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나단 바사일 크레딧스위스 뉴욕지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대단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난달 초 있었던 미 연방정부의 폐쇄사태(셧다운)가 4분기 경제성장률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있었던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최근의 부동산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은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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