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옐런 '비둘기' 발언 호재..다우·S&P500 신고가
입력 : 2013-11-15 06:47:36 수정 : 2013-11-15 07:16:5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지명자의 비둘기 발언에 다우와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9포인트(0.35%) 오른 1만5876.22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2포인트(0.18%) 오른 3972.5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2포인트(0.48%) 오른 1790.62를 기록했다.
 
이날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특히 양적완화를 너무 빨리 종료하면 미국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해 테이퍼링 조기 시행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또 옐런 지명자는 공화당의 주장처럼 연준의 양적완화가 자산가격을 부풀리는 등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연준의 자산매입이 미국 경제에 가져오는 이득이 비용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현재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인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며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양적완화 정책이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노동시장 개선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며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조셉 타니우스 JP모건 자산관리 스트레지스트는 "옐런의 발언이 오늘 시장을 움직였다"며 "옐런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적어도 향후 수개월 내에는 테이퍼링이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수지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8% 늘어난 418억달러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석탄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휴대전화, 항공기, 반도체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역적자폭 확대에 따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홈디포(1.73%), 나이키(1.01%), P&G(0.98%) 등 소매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10.96%), 인텔(-0.87%), IBM(-0.73%) 등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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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