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프락치 공작, 국정원·경찰 등 광범위 진행"
24일 기자회견 통해 관련 자료 공개
입력 : 2013-11-24 17:12:39 수정 : 2013-11-24 17:16:02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통합진보당은 24일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에 등장하는 프락치 공작이 국정원뿐만 아니라 경찰에서도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19일간의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 ⓒNews1
 
이상규 의원은 먼저 "지난주 강원경찰청 보안수사대의 시민사회진영에 대한 불법사찰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며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까지 전 방위적 사찰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경찰의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상시적인 불법 사찰과 공작은 최근까지도 공공연히 진행됐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강원경찰청이 사찰 대상자에 대해 프락치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이라며 "문건에 나오는 '공작 목적'에는 '조직 실체 규명, 핵심 활동가 사법처리'라고 명시해, 혐의 여부와 상관없이 공안사건을 만들어 내겠다는 조작 의도를 명확히 했고, 이를 위해 프락치를 침투시켜 공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가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인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강원경찰청의 불법사찰과 프락치 공작이 벌어진 시기에 주목한다"며 "2010년을 전후한 이 시기는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조작 사건의 프락치 활동이 시작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당시부터 국정원과 경찰 등 공안기관이 총동원돼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등 각계각층을 장기간에 걸쳐 불법사찰하며 전 방위적이고 조직적인 프락치 공작을 벌인 정황이 너무도 뚜렷하다"고 강조하며 "개별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보수 정권 재창출 차원에서 벌인 의혹을 갖게 된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공개한 경찰의 조직적 프락치 조작 증거 자료 (자료=이상규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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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