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그리스 안정..더이상 유로존 전염 위험 없다"
입력 : 2013-11-25 10:14:20 수정 : 2013-11-25 10:18:20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그리스의 재무상태가 안정화됨에 따라 유로존에 더이상의 전염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연설(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베를린의 한 컨퍼런스에서 "그리스가 지난 1년 반동안 거둔 성과는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재정적자 감축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그리스의 국채수익률 차이도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존은 안정됐고, 금융시장도 더 이상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며 "유로존은 더 이상 전염의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의 연설 이후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에 화답하듯 "그리스는 더 이상 추가 구제기금은 필요치 않다"고 발언했다.
 
그는 "내년이면 그리스가 지난 6년간의 긴 침체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자 지급 전 재정 흑자액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두 달 간 그리스의 재무 개선상태에 대한 검토를 마쳤지만, 아직 차기 지급액에 대해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는 다른 프로그램은 필요없다"며 "올 연말까지 현재 구제 금융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가 채무를 감축하는 데 추가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며 "트로이카가 내년 차기 지급액을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는 이번주 초 올해 GDP의 0.4% 규모인 이자 지급 전 1차 예산 흑자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건 하에서 이 흑자규모를 오는 2016년까지 GDP의 4.5%까지 확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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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