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공식화..창당 위한 '새정치추진위' 구성 선언(종합)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어..새로운 정치세력 나설 수밖에
입력 : 2013-11-28 11:00:18 수정 : 2013-11-28 11:04:0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창당을 본격화 하기 위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자 한다"며, "공식적인 정치세력화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 배경에 대해 "현실 정치인이 된 저 역시 (정치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한책임을 느끼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그 반성의 바탕위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신당'의 방향에 대해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이고 생활정치"라며 "이러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가치 있는 삶의 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의 정치란 바로 기본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목표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따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치개혁을 비롯한 경제사회, 교육 분야의 구조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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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는 정의의 실현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의 핵심은 공정"이라며 공정이 복지국가 건설의 중심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 정책에 대해선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좌우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실질적 복지로, 삶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니다"며 "(안철수 신당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추진위'의 슬로건에 대해선 링컨이 말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국민과 함께'로 정했다며 "국민의 마음을 정성껏 읽고 국민의 소리를 진심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구체적인 창당 시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새정치추진위에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추진위 참여 인사와 관련해선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며 "추진위가 출범하면 공식적으로, 속도감 있게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인사들 중 새정치와 거리가 있는 인물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자리는 개별적인 인사들에 대해 말씀 드리는 자리게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새정치출범위가 출범하면서 다음 주 중에 인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른 야당과의 선거연대나 정책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새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며 "새정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새정치를 추진하는 목표"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아울러 전국을 다니며 '새정치'에 대한 국민토론회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 자리에서 많은 말을 듣고 제 생각을 말씀 드리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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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