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민주화 아버지' 만델라, 고향 쿠누에서 영면
입력 : 2013-12-15 14:34:55 수정 : 2013-12-15 14:38: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15일(현지시간) 고향 쿠누에서 거행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장으로 치러진다고 전했다.
 
만델라의 장례식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호사(Xhosa)족의 전통 의식으로 진행이 되며 만델라의 유족, 영국의 찰스 왕세자,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등 4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시신은 전일 프레토리아 워터루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를 통해 고인이 유년 시절을 보낸 이스턴 케이프주(州)의 쿠누로 옮겨졌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시신이 군용기를 통해 고향 쿠누로 옮겨졌다(사진=로이터통신)
 
고인의 시신이 영면을 위해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쪽으로 700km 떨어진 쿠누에 도착하자 이곳 주민들은 "마디바(만델라의 애칭)가 집으로 돌아왔다"며 따뜻히 맞아줬다.
 
만델라의 시신을 수송하는 군용기와 이를 호위하는 헬리콥터의 행렬을 본 한 노파는 "만델라가 드디어 평화속에서 잠들 수 있게 됐다"며 "그는 할일을 모두 다 했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흑백 인종 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위해 27년간 옥살이를 하고 그 공로로 노벨 평화상도 수상했던 멘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95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지난 열흘 간 남아공 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를 표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공식 추도식에는 90여개국의 정상들을 비롯 수 만명의 인파가 모였으며 이후 프레토리아 유니언 빌딩에 안치된 만델라의 시신은 사흘간 10만여명이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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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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