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 퇴직연금 자산운용위원회 설치해야"
자산운용 책임소재 불분명..안전자산 위주로 집중
IPS 활성화되고 디폴트제도 도입돼야
입력 : 2013-12-18 15:34:26 수정 : 2013-12-18 15:38:1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내에 퇴직연금운용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IBK기업은행 퇴직설계연구소는 18일 'DB퇴직연금 적립금의 자산운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대한 독립의사결정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영만 IBK기업은행 퇴직설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며 "최고경영자(CEO)는 불분명하고 실무자는 자산운용 책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로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자산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월말 기준 원리금보장형 적립금이 50조75억원(98.4%)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퇴직연금의 분기 수익률이 1%에도 못미치는 등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조 선임연구원은 "자산운용의 책임소재를 개인에 돌릴 경우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실무자나 CEO 등 개인이 아닌 자산운용위원회 등 공식기구로 변경해 투자결과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원칙보고서(IPS)와 같은 자산운용지침서를 작성해 기업이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실적배당형 상품 중심의 디폴트(자동투자) 제도도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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