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현대證, '바이코리아'명성 되찾겠다"
입력 : 2009-02-18 13:50:00 수정 : 2009-02-18 13:50:00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현대증권의 장기적인 목표는 업계에서 '빅3 종합투자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을 역임한 베테랑 관료출신의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최 사장은 90년대 '바이 코리아'펀드로 간접투자 열풍을 주도했던 현대증권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4500명의 대규모 조직운영 경험으로, 현대증권의 2700여명의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수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증권사별 고유 상품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증권 고유의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에게 만족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 대담 = 장종수 증권부장
 
- 자통법 시대를 맞이한 현대증권의 올해 경영 목표는?
 
▲ 현대증권은 소매조직이 140개 점포가 있다. 또 2700여명의 직원 중 약 1700명이 점포에 배치돼 있어, 규모로 본다면 업계에서 1~2위를 다툰다. 이렇듯 소매분야가 특화됐기 때문에 소매분야를 중심으로 한 영업에 기초를 두고 자산운용이나 IB(투자은행)업무 등 기타 도매영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달청장 시절 '혁신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혁신전도사로서 현대증권을 어떻게 변화하려고 하는가?
 
▲ 혁신은 CEO가 조직을 얼마큼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움직이게 디자인 해주는가에 달렸다. 물론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내부적으로는 조직관리 부문에서 전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하려고 계획 중이다. 여러분야에 분산된 조직을 통합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소매쪽과 도매쪽 등 분산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시킬 것이다. 어떻게 하면 조직구성원이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할 것인가라는 방향의 기능별 조직으로 바꾸려 한다.
 
-자통법 시대에 현대증권이 구사하는 전략은?
 
▲ 두 가지 핵심이 있다. 하나는 규제완화, 또 하나는 투자자보호장치. 우선 투자자보호를 위해서,  우리는 불완전 판매가 없도록 교육 중이다. 투자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는지 개별적인 직원교육을 비롯해 감사실을 통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투자자보호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자통법 시행으로 인한 주요 특징은 규제완화에 따른 상품개발업무다. '증권사들이 어떻게 고유의 상품을 개발하는가', 바로 여기에 자통법 시행의 효과가 있다. 현대증권도 상품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총괄하고 있고, 각 파트별로도 상품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여러가지를 구상하고 있다. 잘 지켜봐달라.
 
-현대증권은 여대생모의투자나 여성전용부띠끄 등 여성을 위한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그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하나다. 여성 경제인으로서 대표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제 경제의 주체가 과거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고 있는 점을 본 것이다. 가계의 경제주체가 여성으로 되고 있고, 전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참여가 늘어나는 듯 무게중심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시대에 맞춰 현대증권도 마케팅의 중심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해 시장을 확대해보려고 한다. 부띠끄모나코지점이나 여성모의투자대회를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런 금융위기 시대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재테크 해야 하나?
 
▲ 투자를 하기 전에 자기 투자성향을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안정형인지, 모험형을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안정형이라면 채권투자를 권하고 싶다. 현재 우량채권들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괜찮다. 은행 금리에 비해 회사채의 금리가 6~7%로 괜찮은 상품이 많다. 채권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현재 주가 수준이 낮은 수준을 감안해 적립형 펀드가 좋다. 매달 월급에서 10~20만원씩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가격변동이 있다 하더라고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권하고 싶다. 만약 위험형이라면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2~3년 멀리보고 투자하면 분명 투자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 현대증권의 장기적인 비전(Vision)은 무엇인가?
 
▲ 업계에서 '빅3 종합투자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업계에서 현대증권은 분야에 따라 1~2위에서 7~8위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전 현대증권의 전분야를 3위권 내로 향상시킬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서비스도 향상시켜 최고의 서비스를 가진 증권사로 만들 것이다. 과거 '바이 코리아(Buy Korea)' 시절의 역량을 부각시킬 수 있는 증권사로 다시금 올라설 것이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최경수 사장은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부임하기 전에 지방 국세청장과 정부 조달청장(차관급)을 역임했다.
 
조달청장으로서 40조원 규모의 국가 조달업무를 수행하며 실물경제 운영경험을 축적했다.
 
조달청장 재직시 조직의 생산성 강화를 위한 혁신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조달청이 정부업무 혁신평가에서 48개 기관 중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달청장을 끝으로 계명대학교에서 2년간 후학양성에 전념하다가 지난해 4월 현대증권에 부임했다.
 
▲ '50년 경북 성주출생 ▲ 대구 경북고 ▲ 서울대 지리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 일본 게이오대학 경제학 석사 ▲ 미국 Syracuse대 행정대학원 1년 수학 ▲ 숭실대 경제학 박사 ▲ 행시14회 ▲ 김천세무서 총무과장(사무관) ▲ 재정경제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부이사관) ▲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 재정경제부 세제실 재산소비세 심의관(이사관) ▲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관리관) ▲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 중부지방국세청장 ▲ 제22대 조달청 청장(차관급) ▲ 계명대 경영대학 세무학과 교수 ▲ 現 우리은행 사외이사 ▲ 現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 現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대담 장종수 증권부장 jang@etomato.com
정리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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