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금융주·자동차주 급락
日·英 경제악화 충격..금융권 지불능력 우려 커져
입력 : 2009-02-18 08:22: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융주,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일본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하강 소식은 이날 뉴욕증시에 악재가 됐다.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선임 투자가 잭 애블린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주말 이후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일본의 GDP성장률 급락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는 각각 12% 넘게 미끄러졌다. 정부로부터 지난해 450억달러를 지원받은 씨티그룹은 43센트 떨어진 3.06달러를 기록했고 자산가치로 미 2위은행인 JP모건은 3.04달러 떨어진 21.65달러로 마감됐다. BoA는 67센트 하락한 4.90달러로 장을 마쳤다. 특히 BoA는 메릴린치의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1380억달러의 연방정부 구제자금을 요청하면서 은행들의 지불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KBW 은행지수는 구성종목인 24개 금융주들이 모두 2.3% 이상 하락한 영향으로 10% 떨어져 1992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신용카드사들의 낙폭도 확대됐다. 지난 1월 연체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가 소비자 금융 관련 회사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AMEX에 따르면 연체율은 지난 12월 7% 기록에서 1월에는 8.29%로 확대됐다. 30일 이상 연체 후 납부한 대금은 한달 전 4.86%에서 5.28%로 껑충 뛰었다. 미 최대 신용카드사 AMEX는 이날 11% 급락하며 12년래 최저치인 13.96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국제유가가 7% 가까이 하락한 영향으로 S&P500 종목 중 최대 낙폭을 보이며 이낦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엑손모빌은 이날 4.4%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71.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45.29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2004년 4월 이래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국제유가는 한번도 35달러 밑 선에서 마감된 적이 없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추가 정부지원 요청 가능성이 불거지며 13% 내려앉았다. GM은 이날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32달러 떨어진 2.18달러에 마감됐다. 회생을 위해 이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GM과 크라이슬러는 미 재무부에 이날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의 구제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가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입장에 의해 파산에 의한 구조조정 등의 "정책 선택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이상의 퍼주기식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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