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코스피, 1950선 붕괴..향후 전망은?
입력 : 2014-01-06 07:24:35 수정 : 2014-01-06 07:28:43


[뉴스토마토 이 혜 진 기자] 앵커: 코스피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1950선이 붕괴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원인 진단해보고 향후 코스피 향방까지 전망해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마감 상황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결국 코스피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5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 하락한 1946.14포인트로 장을 마쳤구요. 장중 한 때는 4개월래 최저 수준인 1936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11억원, 기관이 125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200선물도 이틀째 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구요.
 
지수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또 한번 130만원선을 무너뜨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인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원인들이 거론됩니다. 오늘 장 중에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리면요
 
대외적 요인으로는 일단 중국 경기가 경착륙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최근 발표된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한거구요. 오늘 장중에도 중국 서비스업 PMI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가 장중에 낙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그동안 사상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했던 미국 증시가 지금 조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구요.
 
아울러 연준이 테이퍼링을 단행한 것에 따른 영향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신흥국 증시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수출주가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내적 요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역시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당초 10조4900억원 수준이었던 추정치가 현재10조725억원 수준까지 내려왔구요. 게다가 한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9조원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역시 삼성전자가 전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스피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원인을 진단해봤구요. 중요한 것은 역시 향후 전망과 전략을 세우는 일일텐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러 연구원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전망이 엇갈리는 편입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일단 나오고 있구요.
 
또 한편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망이 엇갈리는만큼 대응 전략도 다른 조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코스피 1950선 미만에서 저점 매수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구요.
 
전반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시장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적극 대응은 피하라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섣불리 매수하거나 매도하기보다는 일단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네. 상황을 일단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겠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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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