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보려면 15일 인천공항으로
입력 : 2014-01-14 19:09:45 수정 : 2014-01-14 19:13:45
◇2014년 프로야구 구단별 전지훈련 출국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연예 스타들에게 '공항패션'은 이제는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 스포츠 스타의 경우 공항패션이 아직 수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던 스포츠 팬들에게 공항에서 사복을 착용한 선수들을 접하는 경험은 여러모로 색다르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날은 8개 구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출국수속을 감안하면 출발시간보다 2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겠다.
 
◇롯데 제외하곤 모두 인천공항 통해 출국
 
신생팀인 KT 위즈를 제외한 구단들은 15일부터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을 떠난다.
 
현행 야구 규약에는 단체훈련 금지 마감일이 15일로 돼 있다. 구단들은 공식 단체훈련 금지 마감일이 지나자마자 따뜻한 외국으로 이동해 단체훈련을 하는 것이다.
 
행선지는 ▲미국 애리조나(두산 투수·포수, 롯데 투수 일부 및 포수·야수, LG, 넥센, NC) ▲괌(KIA 포수 일부 및 투수, 삼성) ▲사이판(롯데 투수 일부) ▲플로리다(SK) ▲일본 오키나와(KIA 포수 일부 및 야수, 한화) ▲미야자키(두산 야수)로 각기 다르다.
 
하지만 해외 항공편의 특성상 사이판으로 향하는 롯데 일부 투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선수단은 모두 인천국제공항으로 모인다.
 
애리조나로 가는 롯데의 나머지 선수들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환승 비행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온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랜드사이드(Landside : 출입국 절차를 밟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에서 롯데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지난 2013년 11월20일 점심 창단 첫 해외 전지훈련 출국 전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한 KT위즈 선수단. (사진=이준혁 기자)
 
◇SK·KIA·한화는 아침에, NC는 낮에
 
15일 인천공항을 가장 먼저 찾을 팀은 지난해 8·9위 팀인 KIA와 한화다. 한화는 재활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KIA는 포수 3명과 야수 모두가 일본 오키나와에 가며 동일한 비행기(OZ172, 오전 9시40분 이륙)를 이용한다.
 
현재 한화의 재활선수는 사이판에서 훈련을 따로 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 있는 이용규와 최진행도 사이판 재활 캠프에 합류한다. 덕수고 동기인 두 선수는 사이판 재활 캠프 출국도 함께 하며, 한화 오키나와 캠프 선수단에 비해 40여분 먼저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만수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홀로 미국 플로리다로 간다. 이를 위해 하루 1차례 있는 애틀란타행 비행기(KE035, 오전 10시 이륙)을 탄다. SK 해외 전지훈련 대상 선수는 모두 이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후 해가 지기 전에는 NC 외에는 출국 팀이 없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전지훈련 캠프를 마련한 NC는 오후 3시 이륙할 LA행 비행기(KE017)를 이용한다. 이날 애리조나로 향할 5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떠나는 것이다.
 
◇다른 팀은 모두 저녁에 출발
 
해가 지면 인천공항은 다시 출국을 앞둔 야구선수들의 행렬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저녁에 가장 앞장서 떠날 사람은 삼성 선수단 전원과 KIA 투수와 포수 3명.
 
아침에 일부 선수가 한화 선수단과 비행기를 함께 이용한 KIA는 저녁에 남은 선수들이 삼성 선수단과 함께 동일한 비행기(KE111, 오후 7시35분 이륙)에 탑승한다.
 
인천공항에서 괌으로 가는 비행기는 이날 6편(오전 2편, 오후 4편)이다. 다만 오후 한 편은 일본 간사이공항 경유 비행기며, 나머지 네 편은 다 저비용 항공사의 비행기다. 괌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것이란 소식에 KE111을 이용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고, 실제 그렇게 됐다. 더불어 공교롭게도 양팀이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됐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닿은 롯데 선수들은 오후 5시45분 도착해 2시간여 후에 미국 애리조나를 가기 위해 LA행 비행기를(KE011, 오후 7시50분 이륙) 탄다. 같은 애리조나에 가는 두산 투수들과 포수들은 10분 후에 LA로(OZ204, 오후 8시 이륙) 출발한다. 두 팀은 다 해당 항공사의 장기 고객이다.
 
17일 오전 일본 미야자키로 가는 두산 야수(OZ158, 17일 오전 10시 이륙) 외에 가장 나중에 떠날 구단은 LG와 넥센이다. '엘넥라시코'라 불릴 정도로 지난해 매우 치열한 혈전을 펼친 양 팀은 비행기도 함께 타는 신세가 됐다. 이들이 타는 비행기는 애리조나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라스베이거스가 목적지인 KE005(오후 9시 이륙)다.
 
한편 롯데 투수 일부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미국 사이판으로(OZ158, 오후 9시 이륙) 떠난다. 부산에 사이판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있기에 이들은 인천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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