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전용 SPA 시장 '확대'
이랜드 'NC포맨' 론칭..지오지아, 외형확대 '속도'
입력 : 2014-02-26 17:00:03 수정 : 2014-02-26 17:04:0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SPA 업계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남성 전용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20대~30대 젊은층에서 SPA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SPA 업체들이 새롭게 남성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온라인 전용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나서고 있다.
 
SPA 제국 건설에 나서고 있는 이랜드는 지난해 말 유통형 SPA라는 컨셉의 'NC포맨'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남성복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정장, 캐주얼, 액세서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군을 고퀄리티로 선보여 남성 고객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전개 중인 SPA 매장에 남성제품 존이 따로 구성된 경우는 있었지만 남성 고객만을 전용으로 한 SPA 브랜드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안산점 1곳 만을 운영 중으로 본격 론칭에 앞서 테스트 개념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보하는 등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복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기존 브랜드의 경우,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끼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높은 품질에 SPA개념을 결합시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성통상(005390)도 올해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남성 전용 SPA브랜드 지오지아의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코엑스몰과 제2 롯데월드몰 등 추가 입점을 확정짓는 등 올해 30여개 매장 추가 확보에 나선다.
 
김수현을 모델로 앞세워 마케칭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무려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7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10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남성 전용 SPA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바이클럽에서 전개하는 남성 SPA 브랜드 '보닌'도 올해 백화점 영업을 가동하면서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온라인몰을 운영해 오다 지난 2012년 가로수길에 로드샵을 오픈한 이후 올해는 롯데와 손잡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에 이어 미아점 오픈까지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 핵심 상권 진입을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보닌)
 
바이클럽 관계자는 "보닌은 모던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동시에 최근 트랜드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는 조건에 부합하는 브랜드"라며 "특히 보닌의 강점은 시즌 기획이 아닌 월 단위 기획으로 트랜드를 빠르게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류 뿐 아니라 슈즈, 가방 및 가죽 소품류까지 전 카테고리 영역을 전개해 확고한 남성토털 패션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렇 듯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복 위주로 형성됐던 SPA 시장이 남성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기존 남성복 전문 업체들도 SPA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남성 전문 SPA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진입을 시도중인 해외 업체들까지 가세하면 남성 전용 SPA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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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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