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성과보상체계, 회사별 목표 정해 전략적 운영해야"
입력 : 2014-03-02 10:00:00 수정 : 2014-03-02 10: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회사의 성과보상체계는 회사가 지향하는 전략적 목표를 반영해 일관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뉴스토마토DB)
2일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회사 성과보상체계의 변화와 의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수석연구원은 금융회사들이 경쟁사의 성과급 체계를 참고하거나 금융당국이 제시한 규제 범위 안에서 성과보상체계를 변경하고 있어 회사간의 차별화 시도는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 금융사들은 비슷한 성과보상체계 기준을 적용할 뿐 아니라 금융당국이 제시한 모범규준을 이행하기 바빠 성과보상제도 내에 회사 내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에 성과보상체계를 검토해 중장기 실적에 맞춰 보상규모를 책정하고 영업점 평가지표 중 비이자수익과 고객만족지표 비중을 확대하라고 지도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은 비이자수익 부분에 대한 평가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영업점의 KPI 중 수익성 항목에 포함된 비이자수익 부분은 전체의 약 5~10%에 불과하다.
 
오 수석연구원은 해외 사례에 주목했다. 지난해 Barclays, HSBC, RBS 등 영국 주요은행들은 고객 접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성과보상체계에서 판매실적 비중을 아예 없애거나 줄이기로 결정하는 대신 고객 니즈 충족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오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권도 선진국과 유사한 형태로 상과보상체계를 변경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각 회사별 강점을 활용해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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