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반기 채용 시작..채용 규모 상반기와 비슷
상반기 채용 확대로 하반기 고졸채용 없을 듯
입력 : 2012-08-16 16:23:24 수정 : 2012-08-16 16:24:2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취업시장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 시즌이 도래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에 고졸 채용을 대거 진행한 탓에 하반기 고졸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상반기(230명)와 비슷한 200명의 대졸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공고는 다음달 초에 게시할 계획이다.
 
반면, 고졸과 텔러직응 뽑지 않기로 했다. 상반기에 고졸직원 110명, 텔러직 200명 이상 채용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경기가 안 좋은 것이 채용 계획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본적인 인력 수급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해외 비즈니스 인력 양성을 위해 올 상반기 해외 경영대학원(MBA) 출신 110명을 채용한 KB국민은행은 하반기 100여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공고는 일반적으로 8월 말이나 9월 초에 게시하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역시 하반기엔 고졸과 사무인력(계약직)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고졸 신입행원 20명에 이어 국가보훈 대상자 20명을 사무인력으로 추가 채용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초 200명을 채용하기로 계획했다"며 "상반기 해외 MBA 출신 110명을 채용해 나머지 100여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졸 채용은 전체 채용의 10% 수준일 될 것 같다"면서 "상반기 이미 20명을 선발했고, 보훈 대상으로 20명을 추가로 채용했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 채용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초 상반기와 비슷한 2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반기 200명의 고졸출신을 채용, 하반기 고졸 채용은 없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 채용과 관련해 경영진의 결제를 받는 단계"라며 "이번주나 다음주에 최종 인원과 시기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졸은 상반기에 대거 뽑았기 때문에 하반기엔 뽑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서비스직군(텔러직)은 출산 휴가로 인한 결원으로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초 경제와 신용을 분리한 NH농협은행은 9월말 5급 행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하반기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확정이 되지 않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이 외에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하반기 채용에 나설 계획이지만, 채용 시기와 인원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는 신한은행은 이달 말에나 채용 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수요 조사중인 외환은행은 9월말 채용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나, 정확한 채용 인원은 수요조사가 끝나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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