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광복 67주년 기념 '애국마케팅' 돌입
입력 : 2012-08-10 14:53:08 수정 : 2012-08-10 14:54:0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들이 해방 67주년을 닷새 앞두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일명 '애국 마케팅'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길거리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거나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은행들의 광복절 관련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銀 "광복절 기념 태극기 드립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8.15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배포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임직원 및 대학생 홍보대사 50여명이 참여했으며, 일반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태극기 2500개를 직접 나눠줬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태극기 배포 행사인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얼과 이상이 담긴 태극기를 통해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태극기에 대한 애정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준비한 태극기는 고급소재로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리銀, 광복절 기념 '우리나라사랑' 상품 패키지 출시
 
우리은행은 지난 6일 광복 67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 '대한민국 815카드', '우리나라사랑 적금' 등 '우리나라사랑' 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은 개인이 가입 가능한 1년제 정기예금으로 최대 연 0.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3.4%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3000억원 한도로 이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다문화가정을 겨냥한 '우리나라사랑 적금'은 기존 '우리토마스적금', '우리잇(it)적금'에 각종 혜택을 더한 상품이다. 이달 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특별금리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연말까지 환율 80%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고객 중 다문화가정 고객은 연말까지 국외송금수수료 전액을 면제받는다.
 
'대한민국 815카드'에 가입하면 매년 8월 한달간 최대 8개월 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 카드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
 
우리은행은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 '우리나라사랑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대한민국 815카드'에 가입하면 5천점의 카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연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부장은 "이번에 출시된 상품들은 고객을 우선시하는 고객 중심형 상품으로 특별금리 혜택, 환율 및 외화송금수수료도 우대하며, 각종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중심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銀, 아이 러브 독도 광복절 이벤트 실시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독도관련 사이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67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아이 엠 코리안, 아이 러브 독도(I am Korean, l Love 독도)' 이벤트는 인터넷 사이트 '사이버농협독도'를 방문하는 회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사이버농협독도'는 독도 사랑 및 국토사랑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 3월 개설됐다. 농협은 이 사이버 공간에서 독도대교 건설, 독도레이서 후원, 독도사랑 기금출연 등 다양한 독도사랑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벤트 참가방식은 '사이버농협독도'에 회원가입을 한 후 독도 해저도시에 공무원, 해양경찰, 언론인, 농업인, 어업인으로 등록해 독도시청, 독도경찰서, 독도일보, 독도 농어촌마을에서 활동하면서 직업별로 다양한 독도의 역사적 자료들을 등록하거나 토론광장에 다양한 의견을 남기면 된다.
 
참여 회원 중 815명을 추첨해 여행상품권(50만원), 모바일 문화상품권(3만원), 모바일 기프티콘(5000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유경 NH농협은행 과장은 "한결같은 독도지킴이 활동을 통해 독도수호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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