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세먼지 농도 베이징급..17년만에 차량 2부제 시행
입력 : 2014-03-17 10:09:41 수정 : 2014-03-17 10:14:04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프랑스 파리가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17년만에 다시 차량 2부제를 도입한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사진=로이터통신)
16일(현지시간) 파리시는 다음날 오전 5시부터 디젤과 가솔린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2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일 당일은 번호판 뒷자리가 홀수 차량만 프랑스 시내 도로로 나올 수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응급차, 3명 이상을 태운 자동차는 도로 운행이 가능하며 모든 트럭차량은 운행이 금지된다.
 
그 다음날에는 이와 반대로 짝수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외국 차량도 이 규칙에 따라야 한다.
 
최근 바람없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자 파리시가 2부제 도입을 다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3일 파리의 대기오염지수가 중국 베이징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해 지난 며칠간 파리에는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솔 투라니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시민들은 이번 방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시 당국은 엄격한 2부제 시행을 위해 700명의 경찰을 시내 60여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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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