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상위팀, 호조 이어갈까..한화, 꼴찌 탈출할까
입력 : 2014-04-07 18:08:56 수정 : 2014-04-07 18:13:21
 
◇2014년 프로야구 4월 1주차 결과 및 2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가 시작된 지도 열흘이 지났다. 그동안이 전력탐색 기간이었다면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앞두고 '9강9중9약'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팀간의 전력은 평준화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SK와 치른 3연전에서 전패해 꼴찌로 추락했다. 한화 패인이 투·타 부진과 실책 등이라는 점은 고민을 해야할 문제 사안이다.
 
현재 단독 1위인 SK는 이번 주 원정 6연전에 들어간다. 상대 팀은 두산(주중)과 삼성(주말)이다. 반면 삼성과 두산은 각각 주중과 주말을 쉰다. SK에 비해 매우 유리하다. 두산과 삼성 그리고 SK의 향배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최근 7년 만에 친정팀 삼성라이온즈에 복귀한 임창용이 지난 3월27일 오전 경산볼파크 대강당에서 복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6승2패 1위' SK, 두산-삼성과 어떻게 승부할까
 
현재 1위는 지난시즌을 6위로 마친 SK다. SK는 8경기에서 6승2패를 거두며 한발 앞서가고 있다.
 
2위 NC와 3위 롯데는 각각 6경기와 5경기만 치른 상태다. NC는 지난달 30~31일 열렸던 개막 2연전에서 경기 일정상 참여를 하지 못했고, 롯데는 휴식 기간을 갖고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수가 적었다는 점은 다른 팀보다 유리한 요소다.
 
반면 SK는 모든 경기를 치르고도 선두다. '1승1패'→'2승1패'→'3승'으로 경기 전적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다. 경기 흐름이 매우 좋다.
 
다만 SK는 이번주 두 차례의 3연전이 고비다. 아직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두산과 삼성이란 강팀과 대적하기 때문이다.
 
두 경기 다 SK에게 원정경기며, 상대팀들은 총력전을 치를 여건이 된다. 주중 경기의 상대인 두산은 주말 휴식기이며, 이후 주말 경기 상대인 삼성은 주중 휴식을 치르고 SK와 만나서 겨루기 때문이다. SK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SK에게도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SK는 그 다음주 주중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주말 경기에는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지난 4~6일 열린 울산 문수구장에서의 구장 개장 후 첫 정규 경기를 2승1패로 마쳤다. 다음은 4일 경기 당시 모습. (사진=이준혁 기자)
 
◇부산경남지역 두 팀, 상위권 지킬 수 있나
 
현재 2위와 3위인 NC와 롯데는 모두 휴식기를 거친 팀이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치른 경기수는 다른 팀에 비해 다소 적다. 적은 경기를 치렀고 진 경기에 비해 이긴 경기가 더 많으니 승률도 높다. 
 
NC와 롯데는 각각 이번 주중 경기를 홈구장에서 치르고 이후 주말 경기를 원정 경기로 진행한다.
 
NC가 주중에 만날 상대는 한화다. '막내' 딱지를 떼고 시즌 초반 돌풍을 잇고 있는 NC는 올시즌 팀성적은 물론 장타율과 홈런, 평균자책점 등까지 모두 선두권이다.
 
롯데는 1승씩을 기록한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쉐인 유먼, 장원준 등이 승수 쌓기를 준비한다. 롯데는 선발 활약은 큰 문제가 없다. 손아섭·황재균 중심의 타선도 좋다. 다만 김성배를 비롯한 불펜은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주중 상대인 LG가 4일간 쉬고 왔다는 점도 불안하다.
 
◇KIA타이거즈는 이번 시즌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경기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넥센-KIA, 패하면 승률 4할대 추락
 
넥센과 KIA는 그동안 각각 8경기를 치러 4승4패로 함께 4위가 됐다. 개막 2연전을 각각 1승1패로 마친 두 팀은 이번주도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다 치르는 형태다.
 
게다가 8~10일에는 서로 맞붙는다. 서울 목동에서 열릴 경기로,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공동 4위' 구도는 깨진다. 경우에 따라서 승률 5할이 무너질 수도 있다.
 
두 팀중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은 넥센이다. 넥센은 KIA와의 일전 이후 한화와 붙는 반면, KIA는 3위의 사수와 2위 도약을 노리는 롯데와 경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도 시즌 초반 13연패를 당한 후 거둔 첫 승리의 감격을 누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제공=한화이글스)
 
◇LG-한화, 시즌 초반의 부진 끊을까
 
7일 현재 LG는 2승3패로 승률 4할을 기록 중이다.
 
지난 4~7일 총 4일간 휴식을 취했던 LG는 상승세의 롯데와 주중에, NC와 주말에 만나 승부를 겨룬다. 롯데와의 경기는 사직에서, NC와의 경기는 잠실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는 승률 2할8푼6리(2승5패)로 결국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리그 개막 2연전과 이달 1~3일 대전 한밭에서 치른 홈 개막 2연전(3일 우천순연으로 1~2일)은 각각 1승1패로 무난했다. 하지만 4~6일 SK와의 원정 경기를 모두 지면서, 결국 급격한 몰락을 겪었다.
 
한화는 8~10일 NC와의 창원 마산 경기를, 11~13일 넥센과의 대전 홈경기를 치른다. '긴 이동거리(인천-창원 마산-대전)'가 고민이다.
 
한화가 이번주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찾을지, 아니면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꼴찌로 처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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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