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선방했지만 여전히 '의문'
"대형사, 구조조정 수혜 기대는 오버"
입력 : 2009-03-06 16:02:00 수정 : 2009-03-06 16:51:33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해운주들이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5)의 낙폭을 일정 정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해운사 구조조정 방침 발표에 따라 급락했던 해운주들은 이날 비교적 안정을 되찾으며 선방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선방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여전히 해운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TX팬오션이 2.43% 상승한 것을 비롯해 KSS해운(3.89%), 대한해운(0.96%), 한진해운(0.32%) 등 해운주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해운 물동량 수요를 의미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한데다가, 중국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업계 구조조정이 종국적으로는 대형 해운사들에게 수혜를 가져다 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엿보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대감을 경고하며 여전히 해운주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당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와 신조선 인도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해운운임 약세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발틱운임지수의 경우에도 최저점 대비 반등했지만 아직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며,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도 긍정적이긴 하지만 일부 업체의 퇴출이나 유동성 지원책이 현재의 해운시황을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구조조정이 대형 해운사들에게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는 오버라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대형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정부의 해운사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공급과잉 해소 등 기본적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전제조건이라면서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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