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무역수지, 수출 둔화에 적자폭 확대(상보)
수출 전년比 1.8% 증가..예상 하회
수입 전년比 18.1% 증가..예상 상회
입력 : 2014-04-21 10:39:49 수정 : 2014-04-21 10:44:1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달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돼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1조446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8000억엔보다 적자폭이 확대되고 사전 전망치인 1조704억엔 적자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79년 이후 최장인 21개월 연속 무역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133.8% 늘어난 5514억엔을 기록하면서 25개월째 적자를 이어갔고, 대유럽연합(EU) 무역수지 또한 1021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본 무역수지는 총 13조7488억엔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9년 이후 최대 적자 규모다.
 
◇일본 무역수지 추이 (자료=investing.com)
 
무역수지 부진은 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화 약세로 수입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이 늘어났지만 수출은 전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6조3826억엔을 기록해, 증가율이 직전월 수치인 9.8%와 전문가 예상치인 6.3%를 모두 밑돌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데 그쳤고,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와 10%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18.1% 늘어난 7조8289억엔으로 전달의 9.0%와 전문가 예상치인 16.2%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리차드 제람 뱅크오브싱가포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며 "엔화 약세가 수출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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