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죄송"..부처님오신날 또 '간접' 사과
"세월호 비극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 만드는데 총력"
입력 : 2014-05-06 11:05:37 수정 : 2014-05-06 11:10:0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오랜 세월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 등을 바로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저는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 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들께 부처님의 자비로운 보살핌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기심을 위해 정의를 등지지 말라'고 하셨던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부조리와 적폐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의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라고 다시 한 번 '간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끝으로 "세월호 희생자들 영혼의 극락왕생과 부처님의 가피가 온 국민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박 대통령은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진도를 재방문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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