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만에 1500원선 '위태'
25.50원↑… 1496.50원 마감
입력 : 2009-03-12 16:35:00 수정 : 2009-03-12 18:58:21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간의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다시 또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필립스전자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세가 장후반 집중되면서 환율을 급속하게 끌어 올렸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시장에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50원 상승한 14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상승한 1492원으로 출발했다. 역외환율이 전날에 이어 추가 하락해 1470원대로 떨어졌지만, 전날 현물환율 낙폭이 너무 컸다는 심리가 작용한 듯 서울외환시장은 개장가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없이 1480원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승지 삼성선물 주임은 "필립스전자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 장막판 추가적인 달러매수를 우려한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수출업체의 매물도 많이 들어왔지만 수입업체의 매수세에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에  한 몫 차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시는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0.08%) 오른 1128.39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0.90포인트(0.23%) 상승한 386.59으로 장을 마쳤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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