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군산서 꽃게장 먹고갔다" 제보..경찰 "오인신고 가능성"
입력 : 2014-06-09 15:24:29 수정 : 2014-06-09 15:29:01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도주 중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북 군산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지만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군산경찰서는 지난 3~4일경 유 회장과 비슷한 사람이 전북 군산시 개정면에 있는 한 유명 꽃게장집에서 밥을 먹고갔다는 제보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일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것은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제보가 들어온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고 현재로서는 오인신고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허위신고가 많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현재 유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 등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해남 주요도로와 구원파 교회, 신도 집 등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는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염전이 있으며, 전남 완도의 유 회장 일가 소유의 땅과 이 땅을 관리하는 하나둘셋 농장이 있다.
 
검찰은 CCTV 등 단서를 통해 유 회장의 뒤를 쫒고 있지만, 이 마저도 구원파가 수사 방해를 위해 놓은 덫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의 수색보다 한발 먼저 달아나는 유 회장의 수사가 장기미제 사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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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