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까지..새정치, 문창극 사퇴 촉구 총공세
"세월호 국조에 집중해야 할 국력 소모"
국회부의장 "자진사퇴가 하나님의 뜻"
입력 : 2014-06-17 10:50:58 수정 : 2014-06-17 10:55:2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문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와 청와대의 지명철회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소속 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서울 곳곳에서 문 후보자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펼쳤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세가에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상처를 준 것은 일제의 식민지배"라며 "이런 아픈 역사를 건드린 사람을 총리 후보로 하는 건 국민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 청문회 강행 여부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와 '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News1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문 후보자의 발언이 '한중일 외교문제 비화'·'정국 경색'·'대통령의 입장 난처'의 3중고를 불러왔다며 "문 후보는 국민 속을 그만 썩이고 자진사퇴로 3중고를 풀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청와대를 향해 "3차 인선이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깜짝 인사를 안 하고 상식 인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청와대의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 제출로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며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극에 달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의 역린과 국민의 역린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며 "국민을 외면하고 대통령 역린 살피기에 급급하다면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묘역, 서대문형문소 등을 찾아 문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설훈·김관영 의원이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국회 앞에서의 피켓 시위 계획을 밝히자, 다른 의원들이 이에 동참하며 이루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일본의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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