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메시 추가시간 득점' 아르헨티나, 이란 꺾고 16강 확정
입력 : 2014-06-22 04:28:31 수정 : 2014-06-22 04:33:09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1-0 신승한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이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리오넬 메시(26·FC바르셀로나)가 벼랑 끝까지 몰렸던 아르헨티나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끝내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결승골을 통해 이란을 1-0으로 이겼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 치른 1차전을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2차전도 이기며 승점 6점을 얻고 F조 1위에 올라, 26일에 진행되는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반면 이란은 90분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음은 물론,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을 통해 골을 연이어 노렸으나 메시의 일격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들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앞장섰다.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6·SSC나폴리) 등을 모조리 선봉에 올리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FC바르셀로나), 페르난도 가고(28·보카 주니어스)가 중원을 맡아 뛰었고, 마르코스 로호(24·스포르팅 리스본)와 파블로 사발레타(29·맨체스터 시티), 에제키엘 가라이(27·SL벤피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25·SSC나폴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장갑은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타코)가 끼었다.
 
이란은 아르헨티나와 다르게 레자 구차네자드(26·찰턴 애슬레틱)를 이날 원톱에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고, 아슈칸 데자가(27·풀럼)와 마수드 쇼자에이(30·UD라스팔마스), 자바드 네쿠남(33·쿠웨이트SC),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31·에스테갈), 에산 하지 사피(24·세파한SC)가 중원에 있도록 위치를 놓았다.
 
페지만 몬타제리(30·움 사랄)와 메흐다드 풀라디(27·페르세폴리스), 자랄 호세이니(32·페르세폴리스), 호세인 사데키(32·에스테갈 아흐바즈)가 포백을 구성했고, 알리레자 하지지(26·페르세폴리스)가 최후방을 맡았다.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통신)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다. 득점 찬스를 엮지 못했던 것은 아니나 점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란은 주춤한 아르헨티나의 기세를 누르며 재빠른 역습을 노렸음에도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은 물론 심판에게 볼을 저지당하기도 했다. 어렵게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

두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격이 눈에 돋보인 팀은 이란이다. 후반 7분 페지만 몬타제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레자 구차네자드의 정확한 헤딩슛이 골을 향했고, 후반 22분에는 다시 몬타제리의 크로스를 받은 아슈칸 데자가가 매서운 헤딩슛을 날렸다. 구차네자드는 후반 41분에 다시 역습으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추가시간 득점이 터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메시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이란 수비가 공간을 노출한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왼발 슈팅을 통해 이란의 골망을 흔들면서 조국에 점수를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메시의 골을 끝내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하고, 16강 진출 티켓을 다른 팀보다 조금 먼저 가져갔다.
 
반면 90분 동안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던 이란은 마지막 메시의 슈팅 한 방에 무너지며 대어를 잡을 뻔 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각각 나이지리아와 보스니아를 상대로 26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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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