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30명, "동작을 공천 재의해야"..공천갈등 증폭
"명분·근거 없어..지도부 일방통행 도 넘어"
입력 : 2014-07-04 17:19:18 수정 : 2014-07-04 17:23:2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키로 한 지도부의 결정에 재의를 요청했다.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 싼 내부 갈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에 어제 발표한 공천결정에 대해 재의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의견수렴을 위한 '당의 중진과 가능한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제안했다.
 
오 의원은 "당내 의견수렴과 민주적 논의 절차가 부재하며 미흡하다. 전략공천과 후보 확정의 명분과 근거가 납득되지 않으며, 설득력 있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 지도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오 의원은 "특히 서울 동작을 지역의 경우,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광주시민께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가진 후보를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돌려막기 공천', '개념 없는 공천'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온다"며 기 전 부시장에 대한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지도부에 서울 동작을 지역 전략공천 결과에 대한 재의를 요청하는 오영식 새정치연합 의원 (사진=한고은 기자)
 
오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 31명은 지난 1일에도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공천이 유력시 되던 금태섭 전 대변인에 대한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허동준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의 움직임에 각을 세운 바 있다. 
 
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상임위에 참석 중이라 본인이 동참의사를 표시한 의원만 취합한 것이고 저번 1차 성명 때도 발표 뒤에도 상당수 (의원이 동참했다)"며 성명 내용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앞서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 기동민 후보는 젊은 패기와 역량을 한 몸에 품은 미래세력의 상징이다. 동작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허동준 후보가 동작을 지역 전략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농성 중인 당대표회의실을 피해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번 입장표명에는 강기정·김경협·김태년·김상희·김영주·김용익·김현·박남춘·박민수·박완주·박홍근·배재정·서영교·안민석·오영식·유성엽·윤호중·이목희·이원욱·임수경·장하나·전병헌·전정희·전해철·조정식·최재성·홍영표·홍의락·홍익표·홍종학 의원 등 범친노와 정세균계 등으로 분류되는 의원 30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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