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위원 "유로존 자산 버블 우려 인지하고 있다"
입력 : 2014-07-07 07:41:35 수정 : 2014-07-07 07:46:12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베노아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이 ECB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자산 버블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께헤 위원은 이날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ECB가 제로 수준에 가까운 금리를 오랜 시간 동안 이어 간다면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께헤 위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앞서 지나친 부양책으로 쉬운 돈들이 풀리면서 버블이 형성되고 있고 이 버블이 터질 때 시스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나는 BIS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에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으로 지나친 자산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ECB가 더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의견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께헤 위원은 "ECB는 이와 같은 리스크를 매우 잘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도구들로 이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은 께헤 위원의 이같은 발언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융위험에 대한 최우선적인 대응책은 금융 정책의 변화가 아닌 거시 건전성 대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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