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MB맨 이원창 코바코 사장, 새 수장은 누구?
23일까지 신임사장 공모
입력 : 2014-07-15 15:37:30 수정 : 2014-07-15 15:42: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의 후임 인선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코바코는 "이원창 사장의 사의표명으로 오는 23일까지 신임사장 공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코바코의 경영안정과 조직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갗춘 인사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이원창 사장의 사의 표명을 놓고 경영실패로 인한 용퇴인지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인지 코바코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상파 3사 중 KBS와 MBC의 방송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코바코는 이원창 사장이 선임되면서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 2011년 코바코의 매출액은 3338억원이었지만 2012년 2163억원, 지난해에는 2038억으로 내리막 행진중이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50억원으로 전년도 41억원에 비해 늘었다. 
 
코바코 관계자는 "미디어크리에이트 출범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나빠진 것도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기업들도 광고비를 좀처럼 풀고 있지 않아 이대로라면 올해 더 큰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바코의 경우 공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차기 사장은 현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많다는게 코바코 내부 분위기다. 
 
코바코 관계자는 "공사 내외부에서는 박근혜 캠프 시절에 기여한 바가 높은 인사가 공모절차를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공식적으로 신임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상태로 지원 현황은 보안사항이라 아직 알려진 내용은 없지만 정황상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코바코 사장들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선발됐지만 이는 요식절차일 뿐 실질적으로는 청와대와 정권이 점지한 인물이 내려와 낙하산 논란이 항상 되풀이 됐다.
 
언론노조 코바코지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공기업 개혁을 운운하며 공기업 낙하산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관피아, 정피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함량미달, 부적격 인사 논란의 인물들이 공기업의 수장과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또 "신임사장은 공영미디어렙 코바코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탄탄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방송광고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이 사장은 현재 신임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임기는 내년 5월22일까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