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과수·경찰 발표 믿지만 마을 주민 증언은 달라"
법무장관·검찰총장·경찰총장 해임 거듭 주장
입력 : 2014-07-27 16:41:31 수정 : 2014-07-27 16:45:3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재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신 발견과 관련된 미심쩍은 부분을 조목조목 짚었다.
 
박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유병언 변사체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112 신고대장이나 면사무소 업무일지 특히 국과수 DNA 감식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그렇게(다르게) 말하고 있어 이런 의문을 계속 추적하고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변사체 발견 현장에서 1~2분 거리에 민가가 있고 그 주변에 사는 할머니에게 '개도 짖지 않았느냐', '냄새가 나지 않았느냐', '까마귀나 이런 동물들이 오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매일 고추밭 수박밭이 있어서 왔다갔다 했다'고 증언하며, 유 씨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부근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잦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또 "26일 유 씨 시신 발견 현장에 가보니 현장 주변의 풀이 완전히 베어져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볼 때 현장 보존을 해야 될텐데 왜 풀을 베었냐고 경찰 간부에게 물었더니 '오늘 처음 나와서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말하며, 경찰의 현장 부실 관리 문제를 꼬집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강동원 의원에게 최초 제보한 주민 조 모 씨 이야기는 분명히 그 즈음에 변사체 발견은 단 한 번 있었다는 것이고, 그 시점이 매실을 수확 전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6월 12일로 발표된 경찰의 발표는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다"라며 경찰 발표와 다른 주민의 증언 내용을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는 법무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런 것(의혹)을 조사해서 밝히는 것이 유병언 괴담을 없애는 길이고 진실을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 책임자들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24일 국회 안행위에 출석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에 대해 밝히고 있는 서중석 국과수원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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