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버냉키, "금융회사 청산 권한 달라"
AIG 사태 언급, "비은행 금융기관 규제 강화" 한 목소리
입력 : 2009-03-25 06:53: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4일(현지시간)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AIG 정부 구제 사태 이후 실패한 금융회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인수절차를 밟게 하도록 하는 새로운 권한이 필요하다고 의회에 요청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AIG 사태에서 봤듯이 예탁기능이 없는 금융기관이라도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시스템적인 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AIG 사태는 새 해결책이 급박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고 언급했다.
 
버냉키와 가이트너는 또한 금융시스템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회사들에 대해 보다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규제 시스템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또 AIG 금융상품 부문에 대한 보너스 지급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초기에 자신이 AIG에 대한 법적 소송을 강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AIG의 1억6500만달러 보너스 지급을 막으려 관료들이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번 증언은 50억달러 이상의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회사가 지급한 보너스에 중과세 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하원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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