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입력 : 2014-08-20 17:45:30 수정 : 2014-08-20 18:07:37
 
◇이용대(왼쪽), 유연성.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내 마지막 AG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다른 대회보다 더 준비해서 금메달 꼭 딸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음 고생이 심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이를 각오를 잡는 계기로 삼는 모습이 의연했다. 옆에서 그의 파트너로 함께 경기를 뛰는 선배와 감독은 그를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팀의 모습은 훈훈하게 느껴졌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6·삼성전기)는 20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생애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신했다. 
 
이용대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다른 대회보다 더 준비해서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는 연초 대한배드민턴연맹의 부주의로 인해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도핑 검사에 응하지 못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다행히 이용대는 재심을 거친 끝에 지난 4월 BWF가 징계를 철회하면서 다시 셔틀콕을 잡게 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이용대는 유연성(28·상무)를 파트너로 짝을 이뤄 인천아시안게임 男복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용대는 또한 "지금 허리 부상에서도 많이 회복한 상태다. 최근 2주간 체력 훈련으로 보강했다"며 "2주 후에 세계선수권대회도 출전해야 해 몸을 잘 만들었다. 아시안게임 3번째 출전인데, 금메달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유)연성이 형과 잘 맞춰서 해보겠다. 최근 성적도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유연성 조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 15일 발표된 8월 세계랭킹에서 총점 8만4418점을 거둬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흐산 조를 2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가 됐다.
 
이용대의 파트너인 유연성은 "이런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실텐데 부담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부담감 떨치기 위해 훈련량도 늘렸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대는 항상 잘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라며 "매 경기 고비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고비 넘기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협회와 선수들이 일치단결해 좋은 일로 만들었다. 많은 준비와 노력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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