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저마진 횡포 심각"
입력 : 2014-08-24 14:38:15 수정 : 2014-08-24 14:42:19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20일 프레스센터에서 '다국적 제약사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다국적제약사의 저마진 정책에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의약품 유통업계는 2121개사에 6만여 명의 종사자가 생산된 의약품의 87%(약 17조원)를 약국과 병원 등 전국 요양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0여개에 이르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국내 생산시설들을 철수하거나, 단순 수입판매에만 치중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다국적 제약사의 탄탄한 자금력과 독점적 유통구조로 의약품 유통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 것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의약품 독점권 소유를 무기로 의약품 유통 평균 마진율 8.8%에 훨씬 못 미치는 7% 내외 유통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KPDA)는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다국적 제약사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갖고 "정부정책도 제약사 위주로 이뤄짐에 따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약품 유통업계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업계 평균 마진율 8.8% 가운데 약사법령으로 인정한 금융비용 및 카드수수료 3.8%를 인정하지 않는데다, 의약품대금도 카드결제가 아닌 현금결제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의약품 유통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제공을 감내해 왔으나, 더 이상 의약품 유통업계의 생존권 차원에서 저마진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통업계가 요양기관에 카드결제 수금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대금에 대해 카드결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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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