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이익 55년만에 최대 급감
기업실적 악화로 고용 감소 지속 우려
입력 : 2009-03-28 09:14:33 수정 : 2009-03-28 09:14:33
미국 기업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55년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감소 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작년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세전 이익이 2500억달러나 줄어 전분기에 비해 16.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금융부문의 실적은 부실자산의 상각 등을 제외하고도 1780억달러나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1년전에 비하면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기업 실적의 악화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작년 하반기에 지출을 줄이고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외국의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기업의 고용이나 투자 등을 통한 경제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조사업체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실적 악화가 기업의 임금 지급과 설비 투자는 물론 경제성장에 기여할 모든 가능성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가 올해말부터 회복을 시작하더라도 기업들이 이같이 큰 타격을 받음에 따라 현재 상승세를 지속하는 실업률이 내년이나 2011년까지도 떨어지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용시장은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기업들이 실적 악화 부담으로 일자리를 계속 줄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노동비용 축소를 위한 해고 물결로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8.1%에 달하고 있고 작년 4분기에 170만명, 올해 들어 1,2월에만 해도 130만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졌다.

뉴욕시의 경우도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주 노동부에 따르면 뉴욕시의 2월 실업률은 8.1%로 전달의 6.9%에 비해 크게 높아져 한달간 상승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1년전의 4.4%에 비해서는 거의 배로 높아진 것으로, 뉴욕시의 실업자 수는 33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역시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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