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당 '굴욕' 소니, 日증시서 주가 13% 폭락
올 회계연도 실적 전망 하향..모바일 기기 사업 부진 탓
56년 만에 첫 무배당..모바일 사업 축소
입력 : 2014-09-18 11:13:02 수정 : 2014-09-18 11:17:3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증시에서 소니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18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니의 주가는 오전 9시49분 현재 전일 대비 11.96% 하락한 1869.5엔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1844엔으로 13%나 급락하기도 했다.
 
◇소니 주가 차트(자료=도쿄증권거래소)
 
실적 전망치 하향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내년 3월에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 순손실이 23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일 밝혔다. 종전 예상치인 500억엔 순손실보다 악화된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의 1400억엔에서 400억엔 적자로 수정됐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 전망의 주요 배경이다. 소니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는 올해 중간배당과 연례배당을 모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5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 사업을 15% 축소하고 내년 초까지 1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향후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제1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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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