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환자 초기 대응 실패에 논란 확산
입력 : 2014-10-02 14:43:16 수정 : 2014-10-02 14:43:16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발병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입자(사진=위키피디아)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40대 중반의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은 지난달 15일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돕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던컨은 9월 20일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에볼라 증상을 감염하고 26일에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던컨이 라이베리아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전염병 정도로 오진하고 항생제만 처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던컨은 증상이 악화돼 28일 응급차에 실려와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이 환자가 앰뷸런스를 타면서 아파트 밖의 땅위에 구토를 했던 사실까지 밝혀지며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 보건부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진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따라서 의료진에 착오로 인해 던컨은 이후 이틀동안이나 외부 접촉 기간이 늘어난 셈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던컨이 이후 접촉한 사람이 최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날 던컨과 접촉한 가족과 친구 중 한명에게도 감염 의상 증상이 나타나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5개국의 지난달 28일 현재 감염자는 7178명, 사망자는 33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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