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2주째 가격 하락..수요부진 탓
입력 : 2014-10-09 09:00:00 수정 : 2014-10-09 10:40:19
◇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가 재고 증가의 여파로 가격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84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18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프타 가격은 2주째 톤당 900달러 이하를 맴돌고 있다.
 
나프타 가격의 약세 행진은 무엇보다 수급 불균형의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돌입, 가격을 끌어내렸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NCC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나프타 수요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재고량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의 재료로 쓰이는 에틸렌은 전주와 동일한 톤당 1516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역내 일부 NCC 설비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의 에틸렌과 기초유분 공급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합성섬유와 페트병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은 지난주 바닥을 찍고, 서서히 올라서는 모양새다. PX가격은 전주 대비 28달러 오른 톤당 1266달러에 거래됐다. 중간재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가동률 상승으로 PX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다만 싱가폴 주롱아로마틱스가 9월말 첫 출하를 목표로 신규 PX 설비를 가동,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PTA는 전주 대비 4달러 하락한 톤당 922달러에 거래됐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폴리에스터 산업 회복세로 PTA 가동률이 80%대로 상승했다"면서 "공급 증대의 영향으로 PTA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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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