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강탈락 확정'..LG, SK의 추격꺾고 4강 갈까?
입력 : 2014-10-10 07:58:36 수정 : 2014-10-10 07:58:36
◇LG트윈스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구단별 4강 진출 '경우의 수'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4강으로 진출하는 경우며, 빨간색의 음영은 4강 진출이 불가능한 경우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9일 경기를 마치고 4위 경쟁팀은 네 팀에서 세 팀으로 줄었다. 7위인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다른 팀들의 경기결과로 인해 고배를 마시게 됐다.
 
◇당연히 LG가 가장 유리한 상황
 
LG는 9일 오후 KIA와의 경기를 7-6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진출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4~6위팀 LG·SK·두산 중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단연 4위 LG다. LG는 남은 4경기에서 3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에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한다.
 
2슫2패로 마무리해도 유리하다. 두산에게 위협당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SK가 LG의 4강행을 위협할 가능성은 5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는 때만 생긴다.
 
LG가 남은 경기를 2승2패로 마치면 승률 5할(63승2무63패)를 기록하며, SK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의 승률은 5할4리(64승1무63패)다. SK가 5경기 중 1경기만 패배해도 SK의 승률은 5할 밑으로 떨어진다.
 
1승3패로 마치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유리한 상황이다. 두산은 여전히 가능성이 전무하고 SK도 4승1패 이상으로 마쳐야만 한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지면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지는 경우의 승률은 4할8푼4리(61승2패65승)다. 이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변수는 매우 복잡하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 전에 반드시 염두해야 할 점은 SK와 두산 간 맞대결이 3차례나 남았다는 것이다. 13일 인천 문학야구장 경기와 15~16일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다.
 
맞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되지 않는한 결국 자팀의 1승이 상대팀 1패로 연결된다. 불꽃튀는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LG가 잔여경기를 모두 지는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은 SK다. 3승2패만 거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SK가 5경기를 3승2패로 마치면 4할8푼8리의 승률을 기록한다. 그런데 SK가 3승을 하기 위해선 두산에게 최소한 한 경기를 이겨야한다. 고로 SK의 3승2패 기록은 두산의 최대 기대 잔여경기 전적을 6승1패로 떨어뜨리며, 두산의 이경우 승률은 4할8푼(61승1무66패)에 불과하다. SK와 비교해 승률이 8리 낮다.
 
SK가 5경기를 모두 이기거나 4승1패로 마친다면, 이때 승률은 각각 5할4리와 4할9푼6리다. 반면 두산의 최대 기대 잔여경기 전적은 4승3패와 5승2패로 승률은 4할6푼5리와 4할7푼2리다. LG가 전패해 승률 4할8푼4리(61승2무65패)로 마치는 경우로 가정한 경우니, 이때 순위는 SK 4위(포스트시즌 진출 가능), LG와 두산이 각각 5위와 6위가 된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SK가 5경기에서 2승3패로 마친다면, 두산은 그제서야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생겨난다. 두산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순위가 두산 4위, LG와 SK가 각각 5위와 6위가 되기 때문이다. 4~6위 구단간 승률의 차이는 4리로 촘촘하나 그 안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 고배를 마실 팀의 운명이 뒤바뀐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포스트시즌 갈 수 있다?
 
LG는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확률이 있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개팀의 막판 경쟁에 얼마나 유리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SK가 5경기에서 2승3패 이하로 부진하고, 동시에 두산이 7경기 중 한 경기라도 질 경우다. 이렇게 되면 LG의 승률은 4할8푼4리인 상황에서, SK와 두산의 최대 승률은 모두 4할8푼이다. LG가 잔여경기를 모두 지고도 극적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것이다. 
 
LG와 달리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확률이 상당히 희박한 상태다.
 
남은 경기수가 가장 많은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팀과 치를 경기(LG전 11~12일, SK전 13·15~16일)를 모두 이겨야 상대의 승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현재 4위 경쟁 팀간의 5경기를 모조리 승리해도, 한화(11일)나 NC(17일)에게 패하면 잔여경기를 전패한 LG보다도 승률이 낮아진다. 게다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타팀의 경기 상황을 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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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