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최대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 8월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14일 한국은행의 '9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4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났다.
(사진=뉴스토마토)
증가폭은 전월보다는 작지만 올해 두 번째로 큰 수치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의 가계대출 증가 주요 원인이었던 정책모기지론 취급이 둔화된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추석 경비에 대한 결제수요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원화)은 3조5000억원 늘어난 666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추석자금 수요에 따른 대출에도 불구하고 전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 자금대출을 9월초에 상환하고, 분기말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증가규모가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로 전월에 이어 소폭(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9월 은행 수신은 3조7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축소됐다.
8월 말 휴일로 인해 세금이 9월 초 빠져나갔고, 분기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법인자금이 인출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 증가 규모가 전월의 12조6000억원에서 3조9999억원으로 축소됐다.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7000억워너 감소하며 부진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인출 등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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