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 마요, 美은행 등급 하향
"은행대출 손실 대공황 때 넘어설 것"..BoA·JP모건체이스 등에 매도 의견
입력 : 2009-04-07 08:08:00 수정 : 2009-04-07 10:21:2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은행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명성을 얻었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가 미국 은행들의 등급을 대거 낮췄다.

칼리옹 증권의 자회사인 CLSA 소속인 마요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미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때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은행주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지원책이 예상만큼 은행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요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출 손실이 향후 수년간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 손실률도 현재의 2% 수준에서 내년 말에는 3.5%까지 상승, 지난 1934년 기록인 3.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상황이 악화되면 대출 손실률이 5.5%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산업대출 규모가 7조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손실률은 연간 2500억∼4000억달러, 3년간으로는 6000억∼1조달러의 손실을 의미한다고 마요는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들의 모기지 관련 손실이 현재까지 절반가량만 진행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및 소비자 대출 손실도 아직 최고 전망치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미국의 양대 대형 은행의 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그는 보고서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정책이 여전히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국유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요의 은행주 매도 권유 소식에 뉴욕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마요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은행 관련 비관론자로 지난 3월 도이체방크에서 칼리온 증권 산하 CLSA로 자리를 옮겼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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