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3분기 비수기에도 실적 성장세
입력 : 2014-11-28 14:19:54 수정 : 2014-11-28 14:19:54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비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설사가 주도하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시장에서 소비자가 주도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으로 재편하면서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8일 에넥스(011090)는 3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억92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9억4500만원으로 17%, 당기순이익은 16억9100만원으로 19% 늘었다.
 
가구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 한샘(009240)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58억3600만원으로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3170억6500만원으로 4.5% 늘었다.
 
현대리바트(079430)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1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급증한데 이어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 늘어난 1460억3400만원, 당기순이익도 58억2300만원으로 149%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매장확대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성 비용을 늘었지만 물류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며 "이와 함께 공급안정화를 위해 설비투자와 생산성향상에 필요한 투자를 늘렸다는 점에서 원가절감효과가 있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사수요가 적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가구사들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구와 침구 이외에 온라인 판매가 용이한 인테리어 제품, 생활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당분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구업계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매장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왼쪽)과 현대리바트 매장 모습.(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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