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살리기' 앞세운 기업인 가석방 연일 강조
입력 : 2015-01-04 13:14:19 수정 : 2015-01-04 13:14:19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 경제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업인 가석방'을 해야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권은희 대변인은 전날인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외수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경제도 결코 그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이 사기 진작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 대변인은 "저물가, 저성장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국가적 힘을 동원해 노력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야당과 정부, 국회와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경제 살리기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4일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적 뒷받침은 국회의 소임"이라며 "여야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적 뒷받침을 외면한다면 씻지 못할 회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대변인들은 연일 '경제활성화'와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면서 '기업인 가석방'의 필요성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기업인 사기진작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구하며 우회적으로 기업인 가석방을 주장했다.
 
이날 김 대표는 "올해는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진입하고 4만달러대 진입을 위한 중요한 해"라며 "하지만 세계 경제여건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힘을 가지고 사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에서 잘 협조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필요성을 대통령과 정부, 야당에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등 대기업 총수의 갑질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된 상황에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야당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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