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시아에 3년간 3억 달러 투자
입력 : 2009-04-21 20:53:00 수정 : 2009-04-21 20:53:00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러시아에 앞으로 3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러시아의 경제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계획이라고 21일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MS의 러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 부문에서 많은 기업이 생겨날 것인데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1000개 이상의 기업에 무료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전체 7500개 파트너 회사들을 보유한 MS는 이들의 서비스 지원을 위해 조만간 동유럽 첫 MS기술 센터를 러시아에 열 예정이다.

또 MS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학생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드림스파크' 사업을 대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MS는 소프트웨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문의 혁신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MS는 전날 러시아 우주연구소와 세계 기후 변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새로운 기구를 만든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또 MS는 러시아 정부의 의료 시스템 개선과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도 지원하기로 했다.

발머 CEO는 "지금의 경제는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고 우리 회사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러시아는 신기술 개발과 시장 면에서 가장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로 MS는 러시아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네상스 캐피털의 데이비드 페르구손 분석가는 "MS의 러시아 시장 침투 계획은 구글 등 다른 서방 IT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러시아 IT시장을 여전히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에 그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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