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새내기주 주가 '착시효과'..투자주의보
공모가 대비 폭등..상장 이후 수익률, 시장 하회 `속출`
투기적 수요 가세..변동성 확대
입력 : 2009-05-21 13:33:00 수정 : 2009-05-21 18:10:4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종목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새내기주 주가의 '착시현상'에 대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
 
◇ 공모가 대비 급등..과반수 100% 이상 상승
 
21일 현재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코스닥 20종목과 유가증권시장 1종목 등 모두 21종목이고, 22일 중국원양자원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새내주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만 보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공모시장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식품포장의 경우 전일 종가가 9030원으로 공모가 1500원 대비 5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네오피델리티 259%, 네프로아이티 193%, 코오롱생명과학 188.5%, 이수앱지스 175.45% 상승하는 등 21개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이 100% 이상 올랐다.
 
                                          <올해 신규 상장주>
 
[자료=38커뮤니케이션]
 
◇ 상장 이후 주가, 시장 상승률 '하회'
 
문제는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의 수익률이다.
 
올해 상장된 대부분의 종목들이 증시 활황과 더불어 시초가가 100% 올라 출발하는 소위 '새내기주 열풍'을 불러왔다.
 
새내기주의 첫 거래일 시초가를 보면 우림기계가 공모가보다 60% 높게 결정됐고, 중국식품포장 50.67%, 이수앱지스 45.45% 등 6개 종목을 제외한 15개 종목의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0% 높게 결정됐다.
 
공모가가 아닌 상장 첫날 시초가를 기준으로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중국식품포장의 전일 종가는 9030원으로 상장 첫날 시초가 2260원보다 300%가 올랐고, 메디톡스의 전일 종가도 2만9500원으로 상장 첫날 시초가 1만3500원보다 118.5%가 올랐다.
 
이수앱지스는 89.4%, 네오피델리티 79.4%, 네프로아이티 46.6%, 코오롱생명과학 44.3%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은 10% 내외로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 67%에 한참 못미쳤다.
 
또 에스티오 주가가 시초가 대비 37.8%가 하락하는 등 21개 새내기주 가운데 5개 종목은 시초가를 밑돌았다.
 
새내기주의 수익률은 상장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 탄력이 줄고 있어 상장 기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수익률이 증가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 새내기주 변동성 커..투자유의
 
새내기주는 주가 변동성도 컸다.
 
중국식품포장의 경우 2260원 시초가 결정 이후 13일째 올라 1만2300원까지 444%가 오른 뒤 사흘동안 41.8%가 하락했다.
 
상장 이후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네오피델리티도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4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네프로아이티는 8일째 하락하기도 했다.
 
뷰웍스와 에스앤에스텍, 흥국도 급등 이후 반토막이 나기도 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심했다.
 
결국 공모시장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는 커다란 수익을 거뒀지만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 대비 수익이 적었을 뿐더라 손실을 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게다 단기 시세를 노린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내기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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