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김해 봉화산서 투신 서거(종합)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 남겨
입력 : 2009-05-23 12:27:55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사저 뒤 봉화산에서 투신 추락해 오전 9시 30분경 서거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뒷산에서 등산 중 바위로 뛰어내려 운명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를 남기셨다"고 밝혔다.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봉화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오전 6시40분께 바위로 뛰어내리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8시 13분께 병원에 이송됐으며 상태가 위독해 부산대 병원으로 옮겼지만 9시 30분께 서거하셨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가까운 김해시 진영읍 세영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미 의식불명 상태로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다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세영병원측은 "병원도착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의식이 없고 머리를 심하게 다쳐 외상이 심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11시에 열린 공식브리핑에서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사인은 두부 손상이라고 밝혔다.
 
백 병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23분께 인공호흡을 하며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도착 당시 의식과 자가호흡이 없었다. 두정부에 11㎝ 정도의 열상이 관찰됐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복이 되지않아 오전 9시30분 소생술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백 병원장은 "두부 손상이 직접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외에도 늑골 골절 등 전신에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듣고 오전 9시 25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해,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경호요원들은 현재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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