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캐릭터 차별화 열전
친근한 이미지로 '키덜트' 공략
입력 : 2015-08-16 11:55:29 수정 : 2015-08-16 11:55:29
패스트푸드 업계가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제품의 맛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캐릭터를 통해 제품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업체는 맥도날드다.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활용한 해피밀 세트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지점당 100개 한정으로 선보인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또 지난 9일 진행된 2차 판매에서도 판매시작 몇 시간 전부터 매장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구매 행렬에서는 아이들이나 부모 연령층 외에 젊은 소비자들도 큰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성인이 돼서도 유년시절의 추억을 소비하는 '키덜트(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진행되긴 했으나 최근 들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느낌"이라며 "성인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2월 '도라에몽'의 캐릭터가 그려진 휴대전화 보조베터리 10만개를 완판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거래 요청이 잇따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는 3월 20만개 수량을 준비해 2차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KFC는 외부 캐릭터 영입 대신 창업주 커넬 할랜드 샌더스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그의 이름을 딴 '커넬샌더스 코스'는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 외에 치킨, 푸딩 등 푸짐한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커넬 샌더스 캐릭터와 함께 고객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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