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통한 여객이나 화물 물동량이 당초 예측치의 10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물류단지 분양 수익을 제외한 실질 항만운영 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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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새누리)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지난 5년간 누적수익 1조384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물류단지 분양 수익이 1조118억원에 달해 실제 항만운영 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사업은 투자비 2조6759억원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3조214억원을 회수하는 것으로 계획됐고, 물류단지 분양을 2016년까지 완료해 사업 준공 후 40년간 운영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만운영수익은 2012년 42억원, 2013년 64억원, 2014년 69억원, 2015년 현재 50억원 등 지난 4년간 225억원, 평균 56억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40년을 운영하더라도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것이 황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여객과 화물 물동량은 기존 계획 수준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KDI는 경인아라뱃길 이용 여객수를 개통 1년차에 59만9000명, 4년차인 올해는 11만3000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객수는 1년차에 21만5000명으로 예측대비 35.9%였고, 특히 올해는 5.3%인 6000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화물 물동량 역시 예측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KDI는 당초 매년 700만톤 규모의 컨테이너, 일반화물이 처리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 4년간 실제 물동량은 예측량의 8.5%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완전히 지우는 등 용도 전환식 사업전략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며 "비싼 운송료, 시간지체, 컨테이너 전용수송선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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