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G 관계사 대표 2명 구속영장 청구
삼성금박 납품업체 S사·종이수입업체 W사 횡령 등 혐의
입력 : 2015-10-20 18:13:26 수정 : 2015-10-20 18:13:26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계사 2곳의 대표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지난 19일 KT&G 협력사인 삼성금박카드라인에 납품하는 S사 대표 곽모(54)씨와 종이수입업체 W사 대표 윤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곽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회사자금 30억원 이상을 횡령하고, 이중 수억원의 금품을 W사와의 거래 유지를 위해 윤씨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KT&G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앞서 횡령 혐의가 드러난 삼성금박카드라인과 같이 KT&G 전직 간부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KT&G 신탄진공장 생산실장 구모(47)씨와 공모해 삼성금박카드라인 대표 한모(61)씨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배임수재 혐의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달 15일 구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이씨와 구씨는 납품단가 조정, 협력업체 지정 등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들어주고, 한씨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약 6억2700만원의 차명주식과 현금 900만원 등 총 6억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이씨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함께 청탁을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삼성금박카드라인의 자금 12억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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